양잿물 건강식품 파장

 

 최근 뉴스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어느 업체가 '양잿물' 성분의 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이라면서 전국에 판매를 해왔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하루이틀이 아니라 40년 동안 이렇게 전국에서 판매망을 두고 양잿물 성분의 수처리제를 속여왔다고 합니다.

 

 

목차

 

양잿물 건강식품 파장

 강원도에 위치한 어느 비료 제조 회사의 80세 대표가 불법으로 제조한 공업용 규산염 첨가 수처리제를 '만병통치약 건강식품'이라며 전국에 유통, 판매해 온 사실이 밝혀져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횡성에 위치한 어느 마을에다가 무허가 공장을 설립, 2017년부터는 대전, 경기도 안양에 총판을 두고는 전국 대리점을 유통망으로 해서 주로 부녀자와 노인 등을 대상으로 속여왔습니다.

 

 이들은 2016년 사업자 등록증을 교부받을 당시에는 '비료, 광물(수용성규소), 비료소분업 도매 및 소매업'을 명목으로 했으며, 실제로는 수처리제를 불법 제조해 온 것입니다.

 

수처리제

- 규석 분말을 1600º 이상의 고열로 녹인 다음 식힌 규산염을 물에다가 희석시킨 수용성 규소입니다.

- 화학비료 같은 원료로는 사용되지만, 식품 원료로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성분 검사 결과 pH 농도는 '양잿물'과 비슷한 수치인 12.7로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Na(나트륨) 함유량 역시 매우 높은 수치(283배)로 검출되었는데, 이는 호흡곤란, 고혈압, 신장 손상으로 인한 신장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들이 홍보에 사용한 팜플렛에는 '만물은 음과 양으로 조화를 이루느리라. +양이온을 다스리고 -음이온을 소중히 하면 건강을 이룰 것이니 음이온의 보물창고 규소가 정답이니라.'라는 구절이 적혀있습니다.

 

 

 해당 규소수를 건강식품이라고 판매해온 공장의 공장주는 자술서에서 무려 45년 동안 규산염을 가지고 수처리제를 제조, 이것을 식품으로 속여 판매해 왔다는 사실을 고백하였으며, 특정인을 공범으로 지목하기까지 했습니다.

 전국에는 16곳의 판매점이 존재하며, 다단계 방문 판매를 통해 영업이 이루어졌다고 전직 판매책은 이야기하였습니다.

 

 주로 노인이나 말기 암 환자처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 하는 절박한 사람들이 대상이었습니다.

 

 한달에 최소 2억 원 이상, 연간 수십억 원 이상을 판매해 온 셈이며, 심지어는 일본으로까지 수출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여기에는 판매책의 '세뇌'를 통한 영업, 판매가 있었으며 90%의 재구매율까지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공장주와 판매책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판매책의 요구 탓에 어쩔 수 없이 제조를 했다는 공장주, 그리고 일선 판매자가 '건강식품'으로 둔갑해서 판매한 거라는 판매책은 자신은 몰랐던 일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회사 대표와 공급업자를 포함한 일당 6명은 이미 2017년에도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화학비료로 쓰는 공업용 규산염으로 만든 액상차를 판매한 혐의로 적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 하였는데, 검찰로 넘어가서는 '먹는물관리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당시 공장주, 판매책들은 벌금 및 집행유예를 각각 선고 받았는데, 공장주가 그 뒤에도 계속 불법 제조를 해온 것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해당 제품을 회수 처리까지는 했으나 '판매금지'와 같은 실질적 처분까지는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결과 결국 애꿎은 피해자들이 그 피해를 보게 된 셈입니다.

 

 이미 비슷한 방식으로 건강에 해로운 식품을 '건강식품'으로 둔갑해서 계속 판매를 해왔고, 단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범죄를 막지 못했기에 관리 체계가 너무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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